결혼한 지 스물한 해, 그 긴 시간 동안 두 사람 모두 샤워할 때보다 오래 반지를 뺀 적이 없었다. 보석상은 두 반지를 한꺼번에 맡기를 원했다 — 그녀의 반지는 뒤쪽이 얇아졌고, 그의 반지는 관절을 넘기기 힘들 만큼 꽉 끼었다 — 그리고 카운터 너머로, 이런 건 함께 맡기는 편이 낫다고 다정하게 말했다. 다음 날 아침 아홉 시에 준비된다고 했다. 맨손으로 보내는 하룻밤,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스무 해 동안 제대로 알지 못한 채였다.
저녁을 먹는 동안 그는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그 동작을 반복했다. 반지가 있던 자리의 홈을 엄지로 쓸어보는 것. 한 번도 제대로 들여다본 적 없는 피부에 남은, 희미하게 눌린 자국이었다. "내기에서 진 사람 같네," 그녀가 말했다. 그는 식탁보 위에서 손을 뒤집어 보였다, 마치 증거물처럼. "뭔가를 잃어버린 것 같아," 그가 말했다. "그거랑은 달라."
그녀 자신도 그걸 느끼게 될 줄은 몰랐다 — 빵 바구니 앞에서 과장되게 상심한 척하는 그와는 다른 방식으로, 더 작고 낯선 무언가가 배 아래쪽에서 일었다. 그가 걸이에서 그녀의 코트를 집어 들고, 아무것도 끼지 않은 손으로 그녀의 팔꿈치를 감쌌을 때였다. 그저 손 하나. 그를 보증해 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.
어두운 복도에서 그는 그 손을 스웨터 아래, 그녀의 허리 아래쪽에 납작하게 가져다 댔다. 그녀는 예전에 낯선 남자의 손 앞에서 그랬듯 가만히 멈춰 섰다 — 스물한 해 동안 그의 손길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정해놓고, 다시 새롭게 느끼지 않아도 되는 자리에 치워두기 전처럼. 오늘 밤엔 그 치워둠이 통하지 않았다.
"같은 손인데," 그녀가 거의 혼잣말처럼 말했다. "그러길 바라," 그가 아직 이해하지 못한 채 말했다. 그의 손바닥은 여전히 넓고 따뜻하게 그녀의 등에 닿아 있었다, 무언가를 선언한다기보다 묻는 것처럼.
그가 버릇처럼 다른 손을 주머니에 넣으려는 순간, 그녀가 먼저 그 손을 붙잡았다. 복도 불빛 아래 손바닥이 위로 가게 돌려, 다시 그 홈을 찾아냈다 — 손가락 밑동을 깔끔하게 둘러싼 희미한 선, 한 번도 아물 필요가 없었던 흉터처럼 부드러웠다.
그녀는 엄지손톱으로 그 선을 천천히 한 번 따라갔다, 어디서 끝나고 어디서부터 평범한 피부가 시작되는지 찾으려는 듯. 그는 숨을 내쉬었다, 스물한 해를 지켜보면서도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신경을 그녀가 찾아낸 것처럼.
"아홉 시면 돌아올 거야," 그녀가 엄지를 움직이지 않은 채 말했다. "몇 시인지는 알아," 그가 말했다. 둘 다 서두른다는 말은 하지 않았고, 반지 없는 한 순간이 더 이어지는 동안 그의 손은 그녀가 올려둔 바로 그 자리에 머물렀다. 그러다, 더 이상 머물지 않았다.
